구글 제미나이 광고 논란, 이번엔 ‘가짜 AI’ 논란?

슈퍼볼 광고로 제미나이 AI 챗봇의 장점을 홍보하려던 구글의 시도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어요. 이번에는 광고 속 AI 부분이 사실은 ‘가짜’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요.

문제의 광고, 뭐가 문제였을까요?

광고는 위스콘신 치즈 마트(Wisconsin Cheese Mart)라는 업체가 제미나이를 사용해 고다 치즈에 대한 제품 설명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줘요. 그런데 광고에 등장하는 고다 치즈에 대한 긴 설명문이 실제로는 위스콘신 치즈 마트 웹사이트에 2020년부터 게시되어 있던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웹사이트에 따르면, 고다 치즈는 네덜란드 고다 시의 이름을 딴 치즈로, 전 세계 치즈 소비량의 50~6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해요. 훈제 고다는 벽돌 오븐에서 히코리 나무 조각을 태워 훈연한 것으로, 에담 치즈와 비슷하지만 유지방 함량이 더 높아 더욱 부드럽고 버터 같은 풍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되어 있어요. 맥주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며, 훈제 향이 나는 갈색 껍질과 크리미한 노란색 속살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고요.

제미나이, 광고에 거짓 정보를 넣다?

더욱 황당한 건, 해당 텍스트가 작성된 시점으로부터 3년이나 지나서 제미나이가 등장했다는 점이에요. 광고는 마치 제미나이가 직접 작성한 것처럼 해당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넣었죠.

게다가, 제미나이가 직접 작성한 부분인 “고다 치즈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치즈”라는 통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광고가 수정되기도 했어요. 결국, 광고 속 진실된 정보는 수년 전에 인간이 작성한 것이고, 제미나이가 직접 기여한 부분은 거짓 정보였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 거죠.

생성형 AI를 광고하는 더 나은 방법이 분명히 있을 텐데, 구글의 이번 광고는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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