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구글 검색 수익 중단될까 전전긍긍
미국 법무부(US Justice Department)가 구글의 검색 엔진 시장 독점에 제동을 걸면서, 뜻밖에도 모질라(Mozilla)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해요. 왜냐하면 모질라 수익의 상당 부분을 구글 검색 제휴에서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독점 제재, 모질라에겐 ‘날벼락’?
미국 연방 검찰은 구글이 웹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인 독점을 했다고 판단하고, 경쟁 회복을 위한 수정된 제안을 발표했어요. 이전에는 구글의 인공지능(AI) 투자 매각을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크롬(Chrome) 브라우저 매각과 함께 애플(Apple), 모질라 같은 배포 파트너에게 검색 관련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되었죠.
모질라, “생존이 걸린 문제”
구글이 사파리(Safari)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자사 서비스를 설정하기 위해 애플에 지급하는 금액은 2022년에 약 200억 달러에 달했다고 합니다. 법무부는 이러한 지급이 경쟁을 저해한다고 보았고, 법원도 이에 동의했죠. 하지만 이러한 지급 금지는 모질라의 주요 수입원을 막아,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모질라의 사장인 마크 서먼(Mark Surman)은 “검색 엔진 지급을 금지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기보다는 소수의 지배적인 기업에게 유리하게 판을 기울게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파이어폭스(Firefox)와 같은 독립 브라우저는 사용자 개인 정보 보호, 브라우저 혁신, 웹 경험 선택권 제공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러한 제재가 오히려 소비자 선택권을 약화시키고 인터넷 생태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이죠.
모질라의 변화된 모습
최근 모질라는 광고 사업에 진출하고 개인 정보 보호 약관을 수정하면서, 기존의 입장과는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이는 수익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지만, 파이어폭스를 선택한 많은 사용자들의 기대와는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안은 없는 걸까?
서먼 사장은 애플은 하드웨어 판매나 앱 스토어(App Store) 등 다른 수입원이 있지만, 모질라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법무부의 계획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빙(Bing) 검색 엔진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죠.
이론적으로 모질라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상하여 빙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하고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의 입찰이 금지된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낮은 금액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브라우저 엔진의 다양성 위협
모질라의 수입 감소는 파이어폭스의 브라우저 엔진인 게코(Gecko) 개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주류 브라우저 엔진은 게코, 크로미움(Chromium)의 블링크(Blink), 사파리의 웹킷(WebKit) 세 가지뿐입니다. 모질라가 게코 유지를 포기하게 되면, 구글의 크로미움이 유일한 크로스 플랫폼 브라우저 엔진으로 남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영국의 시각은?
영국의 경쟁시장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CMA)은 애플의 iOS에서 웹킷만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정책이 모바일 브라우저의 경쟁과 혁신을 저해한다고 보고 있어요. 실제로 모질라의 게코 엔진은 안드로이드(Android) 시장의 3%를 차지하지만, iOS에서는 파이어폭스가 웹킷 엔진을 사용해야 하므로 존재감이 없는 상황입니다.
결론적으로 모질라는 규제 당국과 정책 입안자들이 경쟁 제한 조치를 설계할 때, 모질라와 같은 독립 브라우저 제조사에게 어느 정도의 여유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