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으로 움직이는 로봇, 섬뜩함 주의
Clone Robotics에서 제작한 “Protoclone(프로토클론)”이라는 로봇이 공개되었는데, 섬뜩하다는 반응이 많아요. 이 로봇은 세계 최초의 이족 보행 근골격 안드로이드라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으스스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로봇,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홍보 영상에서는 기존 로봇 산업에서 선호하는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 것 같아요. 낯선 얼굴에, 꿈틀거리는 모습은 마치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영상에 등장하는 로봇은 마치 세상에 나오고 싶어 하지 않는 듯, 맹목적으로 주변을 더듬거립니다. 우리 또한 전기적 신호에 의해 움직이는 존재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Clone Robotics는 이 로봇을 통해 충격을 주려 한 것 같아요. 실제로 영상은 빠르게 확산되었고, 혐오감과 매혹적인 반응, 그리고 HBO의 TV 쇼 “Westworld(웨스트월드)”에 대한 언급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사용자는 “이 로봇을 땅속 깊은 곳에 있는 슈퍼컴퓨터에 연결해서 고통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어요.
프로토클론, 그는 누구인가?
섬뜩함은 잠시 접어두고, 이 로봇은 대체 무엇일까요? Clone Robotics의 주장에 따르면, “프로토클론은 200개 이상의 자유도, 1,000개 이상의 근섬유, 500개의 센서를 가진 얼굴 없는 해부학적으로 정확한 합성 인간”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안드로이드는 인간의 혈관을 모방한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유압 동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해요. 근육은 Clone Robotics의 독자적인 “Myofiber(마이오파이버)” 인공 근육 기술로 구성되어 무게, 동력 밀도, 속도, 힘-대-중량 비율,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내부에는 인간의 206개 뼈에 해당하는 유사 골격을 가지고 있으며, 두개골에 설치된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시각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Clone Robotics의 공동 창업자인 Dhanush Radhakrishna(다누쉬 라다크리슈나)는 이 로봇의 발전을 “안드로이드 시대의 시작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과장 광고일까, 혁신일까?
물론 이러한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것은 로봇이 어설프게 움직이는 영상뿐이며, 안드로이드 산업은 과장 광고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니까요.
또한, 이 로봇을 세계 최초의 이족 보행 근골격 안드로이드라고 부르는 것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16년에 제작된 일본의 로봇 Kengoro(켄고로)가 냉각 시스템과 운동 능력으로 더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Clone Robotics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희소식이 있어요. Clone Robotics는 올해 “Clone Alpha(클론 알파)” 로봇 279대를 선주문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로봇은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섬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갖고 싶다면 서둘러 예약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