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숨겨진 보석 같은 영화 추천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넷플릭스에서 로맨틱 영화를 찾는 분들 많으시죠? 뻔한 영화 말고, 숨겨진 보석 같은 영화들을 보고 싶다면 주목하세요! 넷플릭스에는 다양한 장르의 숨겨진 명작들이 많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음악 영화, 감성적인 이별 영화, 독특한 성장 영화까지, 세 편의 영화를 추천해 드릴게요.
싱 스트리트 (Sing Street, 2016)
1980년대 더블린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싱 스트리트”는 힘든 가정 환경과 가톨릭 학교에서의 괴롭힘에 지친 코너(Conor, 퍼디아 월시-필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코너는 라피나(Raphina, 루시 보인턴)라는 멋진 소녀에게 반하게 되는데요. 그녀에게 잘 보이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합니다.
밴드는 듀란 듀란(Duran Duran), 더 큐어(The Cure), 더 잼(The Jam) 등 당대 최고의 밴드들에게 영감을 받아 향수를 자극하는 사운드를 만들어내죠. 존 카니 감독의 이전 작품들(“원스”, “비긴 어게인”)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지만, “싱 스트리트”는 감독의 가장 매력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의 달콤한 요소와 순진한 낙관주의는 매력적인 사운드트랙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혀지지 않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10대들의 성장 영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르지만, 유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영화임에는 틀림없어요.
누군가, 멋진 (Someone Great, 2019)
달달한 로맨스 영화 말고, 씁쓸한 이별 영화가 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누군가, 멋진”을 추천합니다. 음악 저널리스트인 제니(Jenny)는 샌프란시스코의 롤링 스톤(Rolling Stone)에서 꿈에 그리던 직업을 얻게 되지만, 곧 남자친구 네이트(Nate, 라케이스 스탠필드)와 9년간의 연애를 끝내게 됩니다. 장거리 연애를 감당할 수 없었던 거죠.
제니는 절망하지만, 결국 가장 친한 친구인 에린(Erin, 드완다 와이즈)과 블레어(Blair, 브리트니 스노우)의 위로를 받으며 즉흥적인 춤, 감정적인 고백, 엉뚱한 모험, 그리고 엄청난 양의 데킬라로 가득 찬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누군가, 멋진”은 훌륭한 연기와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지만, 단순한 이별 영화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어요.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이별이 얼마나 고통스러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여성들 사이의 우정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달콤 쌉싸름한 찬가이자, 아무리 깊은 상처도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는 약속을 담고 있죠.
반쪽의 이야기 (The Half of It, 2020)
앨리스 우 감독의 “반쪽의 이야기”는 작은 마을 스쿼하미시(Squahamish)를 배경으로 합니다. 똑똑하지만 내성적인 엘리 추(Ellie Chu, 리아 루이스)는 급우들의 에세이를 대신 써주고 돈을 벌죠. 전형적인 운동선수 폴 문스키(Paul Munsky, 다니엘 디머)가 애스터 플로레스(Aster Flores, 알렉시스 르미르)의 마음을 얻기 위해 러브레터를 대필해달라고 부탁하자, 엘리는 마지못해 동의합니다. 하지만 곧 애스터에게 자신이 끌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단순한 거래로 시작된 관계는 엘리와 폴 사이에 예상치 못한 우정으로 발전하지만, 엘리의 감정 때문에 복잡해집니다.
“반쪽의 이야기”는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과소평가된 작품으로 남아있는데요. 아마도 뻔한 10대 로맨틱 코미디 공식을 따르지 않기 때문일 거예요. 흔한 삼각관계도 아니고, 전통적인 LGBTQ+ 로맨스도 아니죠. 어색한 속도감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자기 발견이라는 험난한 과정을 포용하라는 영화의 메시지와 잘 어울립니다. 웅장한 로맨틱 결말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반쪽의 이야기”는 자기 수용을 장려하는 데 힘쓰고 있거든요. 비록 그 길이 험난할지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