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트럭 제조사 니콜라, 결국 문을 닫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전기차 트럭 제조사 니콜라(Nikola)가 파산 신청을 하고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법원의 승인을 기다리는 가운데, 자산은 경매를 통해 매각될 것이라고 하네요. 니콜라는 파산 절차를 진행하고 매각을 시작하기 위해 4,7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사이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채는 1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고했습니다.
니콜라 CEO의 입장
스티브 걸스키(Steve Girsky) 니콜라 CEO는 “전기차 산업의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사업 운영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시장 및 거시 경제적 요인에 직면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전기차 도입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시장 및 거시 경제적 요인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니콜라는 좀 특별한 케이스인데요.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한때 잘나가던 전기차 제조업체의 몰락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니콜라의 과거
니콜라는 2015년에 무공해 대형 트럭을 만들겠다는 사명으로 설립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GM과 수익성 높은 파트너십을 체결했지만, 이후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갔습니다. 숏셀링 회사인 힌덴부르크 리서치(Hindenburg Research)의 보고서 덕분에 평판이 나빠졌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니콜라 트럭이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영상을 보여주며 주행을 시뮬레이션하는 모습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현장 조사와 전직 직원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해당 영상이 정교한 속임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니콜라는 트럭을 외딴 도로의 언덕 꼭대기까지 견인한 다음, 단순히 언덕 아래로 굴러가는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 힌덴부르크 리서치
이 “정교한 속임수”로 인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가 조사를 시작했고, 이는 창립자인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의 기소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그는 체포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밀턴은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니콜라는 SEC에 1억 2,500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니콜라의 평판은 크게 손상되었습니다.
니콜라의 현실
니콜라는 2020년에 상장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니콜라는 판매하는 모든 트럭에서 손해를 보고 있었습니다. 총 600대 정도의 차량만 생산했는데, 다양한 결함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주가는 폭락하여 주당 1,000달러가 넘는 최고점에서 현재 주당 0.47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의 이름을 딴 회사는 하나만 꾸준히 혁신을 이루면서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