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같은 정부 효율성 부서 웹사이트 논란
최근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웹사이트 DOGE.gov가 허술하게 만들어져 논란이 되고 있어요. 웹사이트 보안이 취약해서 누구나 데이터베이스를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허술한 웹사이트, 해커들의 놀이터가 되다
익명의 해커들은 이미 이 허점을 이용해 웹사이트를 훼손하며 조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정부 웹사이트의 조롱거리다”, “이 ‘전문가’들은 데이터베이스를 열어 놓았다” 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DOGE를 비판하고 있어요.
이 웹사이트는 미국 정부 부처의 온라인 활동을 긁어모아 급하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의 “빨리 움직여서 망가뜨려라(move-fast-and-break-things)”는 경영 방식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순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아니라 미국 정부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졸속 행정의 결과?
머스크는 과거 정부 낭비 추적 웹사이트인 waste.gov에 자신의 업적을 가득 채워 넣겠다고 자랑했지만, 당시 해당 웹사이트는 텅 빈 상태였습니다. 이후 DOGE.gov가 공개되었지만, 웹사이트를 구동하는 코드를 호스팅하는 클라우드플레어 페이지 사이트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방식이었어요. 한 소식통은 “정부 고용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업데이트를 푸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완전히 날림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며 “페이지 소스 코드에 수많은 오류와 세부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안 문제, 법적 문제로 확산
결국, 보안 취약점이 드러난 후 DOGE.gov는 일시적으로 유료화되었습니다. 현재는 DOGE의 X(구 트위터) 계정에서 트윗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에는 “위헌 지수”라는 것도 있는데, DOGE에 따르면 이는 “2024년에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당 선출되지 않은 관료가 만든 기관 규칙의 수”를 의미합니다. “절약” 탭에는 “영수증은 발렌타인데이까지 제공될 예정”이라는 메시지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DOGE의 이러한 허술한 운영은 이미 법적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 자문위원(National Security Counselors)은 연방 직원의 이름을 포함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정부 네트워크에 접속했다는 이유로 DC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인력 감축과 미래의 불확실성
DOGE는 또한 연방 정부의 사무실 건물과 IT 인프라를 관리하는 조달청(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GSA)의 기술 혁신 서비스(Technology Transformation Services) 부서를 축소하여 7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일부에서는 DOGE가 GSA를 위한 챗봇을 개발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머스크와 그의 측근들이 제대로 된 웹사이트조차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챗봇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