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가정일을 돕는 인간형 로봇 개발에 뛰어들다
미래에는 빨래를 개고,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넣는 로봇이 우리 집에서 일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셨나요? 메타(Meta)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하여 가정일을 돕는 미래형 인간형 로봇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마치 만화영화 “제트슨 가족”에 나오는 로지 로봇처럼 말이죠.
안드로이드 로봇을 꿈꾸다
메타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내에 새로운 팀을 구성하여 장기적인 로봇 개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초기에는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즉, 메타는 로봇의 센서,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다른 회사들이 이를 활용하여 로봇 하드웨어를 만드는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이죠. “안드로이드 로봇의 안드로이드”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입니다.
가정일에 집중하는 로봇
메타는 우선 가정일에 로봇 개발의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빨래 개기, 물 컵 나르기, 식기세척기에 그릇 넣기 등과 같은 집안일을 예시로 들며, 로봇이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형 로봇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최근 유니트리(Unitree)의 G1 로봇이 시연 중 사람을 넘어뜨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으니까요.
협력 가능성
메타는 이미 중국의 로봇 회사인 유니트리와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유니트리는 4족 보행 로봇 “로봇 개”를 만드는 회사로, 이 로봇은 뛰어다니고, 계단을 오르고, 뒷다리로 앉을 수도 있다고 해요. 또한, 메타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인간형 로봇 제조업체인 Figure AI와도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igure AI는 OpenAI, Nvidia, Microsoft, Intel, Jeff Bezos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회사입니다.
메타의 강점
현재의 인간형 로봇은 아직 로지처럼 집안일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메타는 그동안 축적해온 AI 및 AR 기술이 로봇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앤드류 보스워스(Andrew Bosworth)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손 추적 기술, 저대역폭 컴퓨팅, 상시 작동 센서 등이 메타의 강점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보스워스 CTO는 “리얼리티 랩스와 AI 분야에 투자하고 구축해 온 핵심 기술은 로봇 개발에 필요한 발전을 보완합니다.”라며,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 메타 AI와 혼합 현실 및 증강 현실 프로그램에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메모에서 밝혔습니다.
경쟁 구도
메타 외에도 아마존(Amazon)과 구글(Google) 역시 가정용 로봇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구글 모두 로봇 공학 연구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로지 로봇이 현실이 되는 날이 머지않았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