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개월 최저가, 흔들리는 암호화폐 시장

비트코인, 6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찬 바람이 불고 있어요. 한때 뜨거웠던 비트코인(Bitcoin) 가격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바닥은 어디일까요?

지난 금요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한때 9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소폭 회복하여 현재는 95,400달러 선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는 하루 만에 3.2% 하락한 수치이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무려 15%나 떨어진 가격입니다. 이번 하락으로 비트코인은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게 되었어요.

주식 시장과의 연동성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은 종종 자신들이 월스트리트(Wall Street)와는 독립적인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도 주식 시장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하는 모습입니다. 금요일 주식 시장 역시 개장 초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후 반등했는데요. S&P 500 지수는 이번 달 1.2% 하락했고, 다우존스(Dow Jones) 지수도 0.6% 떨어졌습니다. 암호화폐 가격 변동은 다우존스나 나스닥(NASDAQ) 지수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훨씬 더 극적인 변동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측과 현실: 엇갈리는 전망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은 가격 향방을 예측하려는 다양한 이론들을 내놓곤 합니다. 최근에는 ‘고전적인 5단계 와이코프 분배(Wyckoff Distribution)’ 차트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이 패턴이 비트코인 가격을 86,000달러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예측들이 맹신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늘 자신만의 시스템을 통해 미래를 점치고 싶어 하죠.

불과 3주 전만 해도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200,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0월 6일 126,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 달간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장기 보유자들에 의해 약 815,000 BTC, 즉 거의 79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이 매도되었다고 해요.

투자자들의 움직임과 다른 알트코인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더리움(Ethereum)은 하루 만에 1.5% 하락했고, 지난 3개월 동안은 30%나 떨어졌습니다. 리플(XRP) 역시 하루 2.4% 하락, 3개월간 27.4% 하락을 기록했어요. 바이낸스 코인(BNB)만이 유일하게 일일 상승세를 보이며 0.4% 올랐고, 지난 3개월 동안 7.62%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BNB 역시 비트코인이 좋았던 한 달 전 최고점 대비 23.4% 하락한 상태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의 역사를 보면, 그 가격은 주식 시장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경향이 짙습니다. 만약 미국 경제가 강하고 계속해서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베팅할 수도 있을 거예요. 반대로 경제가 약화되고 주식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근본적인 경제 문제가 암호화폐 시장에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쳐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사태와 같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샘 뱅크먼-프리드 사태는 그가 ‘장난감 돈’으로 도박을 하다가 실제 자금이 바닥나면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미래는 누구도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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