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아이언’ 로봇: 진짜 같아서 섬뜩한 매력

중국 전기차 회사 Xpeng (샤오펑)이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을 공개하며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는 소식입니다. 이 로봇은 너무나도 실제 사람 같아서, 샤오펑은 심지어 무대 위에서 로봇을 직접 해체하여 사람이 로봇 슈트를 입은 것이 아님을 증명해야 했다고 해요.

광저우(Guangzhou)에서 열린 AI 데이 행사에서 아이언이 처음 공개되었고, 이 로봇의 영상은 이미 미국과 중국 소셜 미디어 앱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샤오펑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아이언의 전자 내부가 세상에 공개되는 전체 기자회견 영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언’의 섬뜩한 현실감과 SF 영화 속 로봇들

아이언은 무대 위를 걸어 다니는 모습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샤오펑이 로봇에게 눈에 띄는 가슴 부분을 부여한 점과 느리고 어색한 움직임은 2013년 SF 스릴러 영화 언더 더 스킨(Under the Skin)에서 스칼렛 요한슨(Scarlett Johansson)이 연기한 캐릭터를 즉시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오픈AI(OpenAI)가 챗GPT(ChatGPT)의 초기 음성으로 요한슨의 목소리를 무단 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사건도 떠오르게 하네요.

또한, 영화 엑스 마키나(Ex Machina)나 드라마 웨스트월드(Westworld) 속 로봇들의 흰색 웹 디자인, 그리고 터미네이터 2(Terminator 2)에서 아놀드 슈워제네거(Arnold Schwarzenegger)가 자신의 인간 껍질을 잘라내고 로봇 팔을 드러내는 유명한 장면도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상 과학 영화는 로봇 공학의 발전과 대중의 인식을 계속해서 형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효율적이지만 매력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딜레마

인간의 어색한 이족 보행 형태는 사실 로봇에게는 비효율적인 설계라고 합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마치 우리 자신의 형상대로 존재를 창조하려는 인간의 본능 같은 것이 아닐까요?

2014년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어설픈 엉망진창”이라고 표현했는데, 오늘날에도 이 로봇들은 걷거나 빨래를 개는 것과 같은 간단한 작업조차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언은 올해 테슬라(Tesla)의 옵티머스(Optimus),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아틀라스(Atlas), 그리고 최근 발표된 X1의 가정용 로봇 네오(NEO)처럼 바이럴을 일으킨 여러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불쾌한 골짜기’를 넘나드는 인간의 호기심

인간의 모습을 닮은 로봇, 즉 의인화된 로봇은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인간의 마음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해요.

  • 어쩌면 그것은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효과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미래를 엿보는 듯한 느낌 때문일 수도 있고요.
  • 아니면 우리가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신경학적 반응일 수도 있겠네요.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는 아이언과 같은 로봇에 동시에 매료되면서도 섬뜩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샤오펑과 같은 회사들이 바이럴을 일으키고 주목을 받으려 할 때, 이러한 로봇들은 확실히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됩니다. 우리는 그저 눈을 뗄 수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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