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자체 AI 칩 생산으로 새로운 도약 준비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 주자인 오픈AI(OpenAI)가 내년부터 자체 AI 칩을 생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챗GPT(ChatGPT)와 같은 AI 모델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컴퓨팅 파워 수요를 충족하고,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거대 칩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브로드컴과의 협력, 내년 출하 목표
오픈AI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과 손잡고 AI 칩을 공동 설계했으며, 이 칩은 내년부터 출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로드컴의 최고경영자(CEO)인 혹 탄(Hock Tan)은 최근 10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약속한 새로운 고객사에 대해 언급했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이 고객사가 바로 오픈AI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픈AI는 이 자체 제작 칩을 외부 고객에게 판매하기보다는 내부적으로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미 작년에 브로드컴과 초기 협력을 시작했지만, 성공적인 칩 디자인의 대량 생산 시점은 불확실했었죠. 이번 발표로 그 윤곽이 명확해진 셈입니다.
거대 기술 기업들의 자체 칩 개발 트렌드
오픈AI의 이러한 행보는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메타(Meta)와 같은 다른 거대 기술 기업들이 자체 AI 칩을 설계하여 AI 워크로드를 구동하는 전략과 궤를 같이합니다.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면서, 맞춤형 솔루션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브로드컴은 이번 오픈AI와의 계약으로 맞춤형 AI 칩 사업에서 네 번째 주요 고객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는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 소식에 브로드컴의 주가는 올해 30% 이상 상승했으며, 금요일 뉴욕(New York) 시장 개장 전 거래에서는 거의 9%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HSBC(홍콩상하이은행)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에는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 사업이 엔비디아의 칩 사업보다 훨씬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독점 시대에 균열이 생길까?
물론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하드웨어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이 주요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투자 붐 초기에 보였던 천문학적인 성장세에 비하면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된 모습입니다.
오픈AI의 샘 알트먼(Sam Altman) CEO는 챗GPT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 및 소비자의 증가, 그리고 AI 모델 훈련 및 실행을 위해 더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습니다. 오픈AI는 엔비디아 AI 칩의 초기 고객 중 하나였으며, 그 이후로도 엔비디아 하드웨어를 엄청나게 소비해 왔습니다. 지난달 알트먼 CEO는 최신 모델인 GPT-5의 수요 증가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5개월 내에 컴퓨팅 자원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픈AI의 자체 AI 칩 생산은 AI 산업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중심의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AI 기술 발전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