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Word)의 편리 기능,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워드(Word) 사용자들에게 익숙했던 ‘스마트 조회'(Smart Lookup) 기능이 사라진다는 소식입니다. 2016년부터 제공되던 이 기능은 단어의 정의, 관련 링크, 동의어 등을 워드 프로그램 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기능 중단, 사용자들은 혼란
워드에서 단어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검색'(Search)을 선택하면, 이전에는 스마트 조회 패널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빈 검색 패널만 나타나거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오류 메시지가 표시됩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2024 (Office 2024) 독립 실행형 제품군에서도 스마트 조회 기능이 제거되었습니다.
직접 기능을 여러 번 시도해 보았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마우스 오른쪽 클릭 메뉴에는 ‘검색’ 옵션이 남아있지만, 실제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향후 업데이트에서 이 옵션 자체를 제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과거에도 있었던 기능 축소, 이번엔 AI 때문?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기 있는 기능을 없앤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페인트 3D (Paint 3D)의 업데이트를 중단하거나, 워드패드(WordPad)를 29년 만에 제거하는 등 사용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는 결정을 해왔습니다.
이번 스마트 조회 기능 제거의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챗봇인 코파일럿(Copilot)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워드에 코파일럿을 직접 통합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코파일럿은 단어 정의, 관련 링크 제공은 물론, 글쓰기 조언까지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팀즈(Teams)나 아웃룩(Outlook)과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앱에서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코파일럿 액션(Copilot Actions)도 출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식적으로 코파일럿이 스마트 조회를 대체한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그렇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이제 워드에서 정보 검색을 위해 스마트 조회 대신 코파일럿을 사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