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 다시 상승세?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 11(Windows 11)이 최근 몇 달간의 하락세를 딛고 다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윈도우 11의 1월 시장 점유율은 36.6%로, 지난달의 34.12%에서 상승했습니다. 반면, 윈도우 10(Windows 10)은 62.7%에서 60.37%로 하락했는데요. 2024년 말, 윈도우 10이 윈도우 11의 점유율을 잠식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변화는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팀에게는 희소식일 겁니다. 특히 윈도우 10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종료일(2025년 10월 14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이미 후드(Amy Hood)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윈도우 OEM 및 디바이스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대비한 상업용 재고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 역시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대비하여 상업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5년 PC 출하량이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AI PC가 시장 변화의 주요 동력은 아닐 수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AI PC가 주요 동력은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실적 발표에서 “미국에서 연말에 판매된 프리미엄 노트북의 15%가 코파일럿+(Copilot+) PC였다”고 언급하며 AI 기술을 강조했지만, “향후 몇 년 안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PC가 코파일럿+ PC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분석가들은 2026년까지 AI 칩이 없는 PC를 구매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윈도우 11,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윈도우 11의 보급이 더딘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특히 2021년 운영체제 출시 당시 많은 사용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하드웨어 요구 사항이 큰 걸림돌이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PC 교체 주기에 따라 새로운 PC로 교체되었고, 일부 기업에서는 표준화를 위해 윈도우 10으로 다운그레이드했다가 다시 윈도우 11로 업그레이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달의 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윈도우 10 지원 종료 시점까지 윈도우 11의 지배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을 겁니다. 과연 윈도우 11이 윈도우 10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시장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