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I로 광고 회피를 더 어렵게 만든다? 새로운 전략 공개
유튜브가 광고 시청 경험에 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광고를 배치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시청자들이 광고를 피하기 더욱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구글 제미나이(Gemini AI)가 찾아내는 ‘피크 포인트(Peak Points)’
유튜브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브랜드캐스트 2025 (Brandcast 2025)’ 행사에서 이러한 새로운 광고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인 제미나이(Gemini AI)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제미나이 AI는 동영상을 분석해서 광고를 삽입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위치를 찾아낸다고 합니다. 이 위치를 유튜브는 ‘피크 포인트(Peak Points)’라고 부르는데요. 시청자들이 영상에 가장 몰입하고 있어서 광고가 나와도 쉽게 시청을 중단하지 못할 만한 순간들을 의미한다고 해요.
현재 유튜브 영상의 진행 바에는 ‘가장 많이 재생된 부분’을 보여주는 히스토그램 기능이 있습니다. AI는 이 기능을 넘어 시청자의 참여도와 몰입도를 더 깊이 분석하여 최적의 광고 시점을 파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떤 구체적인 기준을 통해 이러한 ‘피크 포인트’를 감지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시청자에게는 불편, 크리에이터에게는 기회?
이러한 AI 기반 광고 배치는 시청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일 수 있습니다. 영상의 흐름이 가장 흥미진진하거나 중요한 순간에 광고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광고의 길이이나 건너뛰기 가능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영상 몰입도가 높은 순간에 광고를 배치하는 목적을 생각하면 짧거나 쉽게 건너뛸 수 있는 광고는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는 광고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될 수 있습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시청자의 광고 클릭률(CTR)이 높아질 수도 있지만, 이는 광고 내용이 시청자의 관심사와 얼마나 관련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 프리미엄(YouTube Premium) 구독 유도 전략의 연장선
결론적으로 이러한 AI 광고 전략은 시청자들이 광고 없는 환경을 위해 유튜브 프리미엄(YouTube Premium) 구독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유튜브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유튜브는 그동안 광고 없는 미리 보기 기능을 테스트하거나, 광고 시청 부담을 줄인 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프리미엄 구독을 장려해 왔습니다. 또한, 광고 차단 프로그램(Ad Blocker) 사용을 막기 위한 기술적인 시도도 계속하고 있으며, 특히 크롬(Chrome) 브라우저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유튜브가 AI까지 동원하여 광고 회피를 어렵게 만들면서, 앞으로 유튜브 시청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