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일럿 강요에 개발자들 깃허브 탈출 가속화

깃허브 코파일럿, 개발자들의 불만을 사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깃허브(GitHub)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바로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코파일럿(Copilot)에 대한 불만입니다. 특히 코파일럿이 코드 저장소에서 이슈(issue)와 풀 리퀘스트(pull request)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많이 논의된 주제라고 해요.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불만은 코파일럿의 코드 리뷰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없다는 버그 보고였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는 각각 지난 5월과 한 달 전에 제기되었지만, 생성형 AI와 코파일럿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핵심 불만 사항들: 강제적인 AI 기능에 대한 개발자들의 목소리

개발자들은 코파일럿의 강제적인 기능에 대해 여러 가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 이슈 및 풀 리퀘스트 자동 생성: 코파일럿이 개발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슈나 풀 리퀘스트를 생성하여 작업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입니다.
  • 코드 리뷰 비활성화 불가: 코파일럿이 자동으로 수행하는 코드 리뷰 기능을 끌 수 없어 불편함을 겪는 사용자들이 많습니다.
  • VS Code에서의 코파일럿 아이콘 재등장: 개발자 앤디 맥클루어(Andi McClure)는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에서 코파일럿 확장 프로그램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코파일럿 아이콘이 다시 나타나는 문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깃허브는 구글(Google)과 같은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AI 기술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수십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회수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사용자들에게 AI 기능을 피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전략과 사용자들의 반발: 엇갈리는 시선

2025년 7월 30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에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는 깃허브 코파일럿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2천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코파일럿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분기별로 75% 증가했으며, AI 도입이 지난 한 해 동안 깃허브 사용량을 늘렸다고 언급했어요.

하지만 모든 개발자가 이러한 AI 도입을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앤디 맥클루어는 “코파일럿이 내 라이선스를 위반하며 깃허브에 게시된 내 코드를 학습하는 것 외에도, 깃허브가 내가 절대 사용하지 않을 프로젝트에 대한 (사실상) 광고를 보게 하는 것에 깊은 불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집단적으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밀려나는 이유 중 하나가 침묵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AI 코드 생성의 윤리적, 실용적 문제: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개발자들이 코파일럿에 대해 불만을 갖는 이유는 단순히 기능적인 불편함 때문만은 아닙니다.

  • “AI 슬롭”과 부정확한 정보: AI가 생성하는 저품질의 코드 제안, 즉 ‘AI 슬롭(AI slop)’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또한, 생성형 AI가 부정확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작은 글씨의 면책 조항에도 불구하고, 추측을 사실처럼 제시하는 문제도 지적됩니다.
  • 저작권 침해 및 라이선스 위반 우려: 코파일럿이 기존 코드를 무단으로 복사하고 재구성하여 저작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깃허브는 코파일럿 코드 제안이 저작자 표시가 필요한 소스 코드를 복제하더라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윤리적 문제: 서보(Servo) 프로젝트는 AI 코드 기여를 금지하며 코드 정확성 보장 부족, 저작권 문제, 윤리적 우려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움직임: AI 코드 기여 금지 선언

이러한 우려 때문에 여러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는 AI 코드 기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 서보(Servo)
  • 그놈 루프(GNOME’s Loupe)
  • 프리비에스디(FreeBSD)
  • 젠투(Gentoo)
  • 넷비에스디(NetBSD)
  • 큐에뮤(QEMU)

이들은 AI가 생성한 코드의 신뢰성, 저작권 문제, 그리고 윤리적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AI 코드 기여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탈(脫) 깃허브 움직임 가속화: 대안을 찾아서

앤디 맥클루어는 몇 년 전부터 코파일럿 옵트아웃(opt-out) 요청을 해왔지만, 지난 6개월 동안 그녀의 게시물들이 더 많은 커뮤니티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올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기능을 인터페이스의 더 많은 곳에 강제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느끼게 되었다고 해요.

최근 한 달 사이에는 깃허브가 독립적인 자회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코어AI(CoreAI) 그룹의 일부로 강등되면서,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코파일럿에 대한 불평을 넘어 깃허브에서 적극적으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깃허브에서 코드버그(Codeberg)나 자체 호스팅 포지조(Forgejo)로 이동할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발자 콘스탄틴(Constantine)은 “오늘 PR에서 코파일럿이 생성한 코드 제안 두 개를 거부했다. 매우 불쾌한 경험이었고, 이 논의를 찾게 되었다”며, “AI 사용을 거부하는 것은 나에게 원칙의 문제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내 저장소에서 AI를 옵트아웃할 방법을 곧 제공하지 않는다면, 내 코드를 자체 호스팅 솔루션으로 옮기고 깃허브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앤디 맥클루어 역시 지난 몇 달 동안 코드버그로 서서히 전환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적극적으로 저장소를 옮기지는 않지만, 저장소에 변경 사항이 생길 때마다 코드버그로 복제하고 변경 사항을 게시한 다음, 깃허브 저장소의 메인 브랜치를 이전 알림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집스러운 전략: “아니오”는 없다?

앤디 맥클루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오”라는 대답을 받아들이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들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기능을 활성화하고 비활성화 스위치를 제공한 다음, 6개월 후에 기능을 약간 변경하거나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비활성화 스위치를 만들어 사용자가 다시 꺼야 하게 만드는 방식이라는 것이죠. 이는 윈도우 10(Windows 10)의 빙(Bing)/코타나(Cortana)에서 사용되었던 방식이며, 이제는 개발자 도구(그리고 아마도 윈도우 11(Windows 11))의 코파일럿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Android) 키보드 스위프트키(SwiftKey)부터 모든 것에 코파일럿을 추가하기 시작했을 때, 이 상황이 윈도우 10의 빙/코타나 처리 방식과 비슷하게 전개될 것이며, 단순히 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해요.

앤디 맥클루어는 “만약 코파일럿이 정말로 용납할 수 없다면, 코파일럿이 나타나는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스위프트키 사용을 중단했고, 강제적인 AI 감시가 윈도우 11의 핵심 부분이 될 것이 분명해지자 데스크톱 윈도우에서 리눅스(Linux)로 마이그레이션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깃허브와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는 윈도우조차도 아닌 독점적인 방식으로 인해 계속 사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론: 고객 만족보다 AI 지표?

코파일럿 버튼이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에 나타나고, 코파일럿 검색으로 리디렉션되는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버튼들이 생기는 등 예상대로 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앤디 맥클루어는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에 지쳐가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개발자들이 깃허브에 묶여 있게 하는 네트워크 효과가 약화되어 더 빠른 마이그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를 알아차릴지, 신경 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추진은 완전히 상부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최고 경영진은 고객 유지와 같은 전통적인 목표를 완전히 잊어버린 듯하다는 것이죠. 그들은 어떤 이유에서든 ‘AI’ 수치를 높이기를 원하며, 고객 기반을 이러한 지표를 올리기 위해 소모할 자원으로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깃허브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