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 알바레즈 감독, 꿈의 AVP 영화는 왜 불가능할까?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꿈: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영화는 불가능할까?

최근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에일리언: 로물루스 상영회에서 에일리언 프랜차이즈에 다시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특히 에일리언 vs. 프레데터(Aliens vs. Predator, AVP) 크로스오버 영화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흥미롭게도 그는 이미 이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AVP 영화는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요.

깜짝 등장의 묘미

알바레즈 감독은 콜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AVP는 다른 한쪽이 나타날 때까지 AVP인지 모르는 영화예요. 예를 들어, 관객은 프레데터 영화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외계 행성에 착륙하고 그곳에서 괴물, 즉 제노모프(Xenomorph)를 마주치는 거죠. 반대로, 에일리언 영화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나타나 특유의 소리를 내고 투명 망토가 보이면 ‘저거 혹시 프레데터 아냐?’라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 제목에 AVP라고 박아버리면 스포일러나 다름없잖아요.”

스포일러와의 전쟁

인터넷 스포일러 문화가 만연한 시대에 이런 깜짝 등장이 과연 가능할까요? 영화 위키드 카메오 출연진을 숨기기 위해 거대한 우비를 입혀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에일리언 퀸(Alien Queen)이 우산 하나로 눈에 띄지 않게 등장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죠. 농담은 이쯤하고,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 영화는 상징적인 무기나 알(egg) 같은 요소들 때문에 제작 단계부터 정체가 드러나기 쉬울 거예요. 알바레즈 감독이 구상하는 깜짝 반전은 실현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에일리언: 로물루스에도 숨겨진 요소가?

알바레즈 감독은 에일리언: 로물루스(Alien: Romulus)에서도 관객에게 깜짝 놀랄 만한 요소를 숨기려고 했다고 합니다. 원래 그의 아이디어는 영화 제목을 에일리언이라고 밝히지 않고 무작위 SF 영화 제목을 붙이는 것이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등장인물들이 방에 들어갔는데 그곳에 알이 있는 설정을 구상했다고 하네요.

물론, 최종적으로 그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알바레즈 감독은 로물루스에 깜짝 놀랄 만한 요소를 숨겨두었습니다. 바로 이안 홈(Ian Holm)에게 영감을 받은 캐릭터인 루크(Rook)였죠. 그는 개봉 전 시사회에서 “제발 다른 사람들에게 스포일러 하지 말아달라. 이안 홈이 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AVP 영화의 가능성은?

서프라이즈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운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영화 제작에 대해 알바레즈 감독은 프레이의 감독이자 현재 프레데터 프랜차이즈를 이끌고 있는 댄 트라첸버그(Dan Trachtenberg) 감독과 협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댄에 대해 제가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새로운 AVP 영화야말로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영화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함께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트라첸버그 감독은 현재 프레데터: 배드랜드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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