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워너 뮤직 그룹 계약: Hi-Fi 음원과 복잡해지는 구독 모델

스포티파이, 워너 뮤직 그룹과 새로운 계약 체결! Hi-Fi 음원 드디어 나오나?

최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새로운 발표가 있었는데, 앞으로 서비스가 더 복잡해질 수도 있다고 해요.

2월 6일, 스포티파이와 워너 뮤직 그룹(Warner Music Group)은 “새로운 팬 경험, 더 깊이 있는 음악 및 비디오 카탈로그, 추가 유료 구독 등급, 차별화된 콘텐츠 번들”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어요.

이번 계약으로 스포티파이의 8천만 곡 라이브러리에 더 많은 음악 및 비디오 콘텐츠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2025년에는 새로운 ‘슈퍼팬’ 프리미엄 등급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Hi-Res Audio, 드디어 스포티파이에도?

이번 계약을 통해 스포티파이 구독자들도 드디어 Hi-Res Audio를 이용할 수 있게 될지도 몰라요. 애플 뮤직(Apple Music)이나 타이달(Tidal) 같은 경쟁 서비스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Hi-Res Audio를 제공하고 있었죠. 하지만 스포티파이의 콘텐츠 제공 방식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에요.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단순함이었는데…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바로 단순함이었어요. ‘무료’와 ‘유료’ 외에는 다양한 가격 옵션으로 사용자층을 나누지 않았고, 일반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스피커나 저렴한 헤드폰으로는 제대로 느낄 수 없는 Hi-Fi 오디오를 굳이 선택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죠.

애플 원(Apple One)이나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처럼 구독 시점에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었고요. 무료 티어 사용자라면 그냥 원하는 노래를 골라 재생하기만 하면 됐으니까요.

점점 복잡해지는 스포티파이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를 영입하고 비디오 콘텐츠를 확장하면서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어요. 현재 일부 국가에서는 개인 및 가족 요금제 외에도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고 있으며, 새로운 슈퍼팬 티어는 제공되는 옵션과 번들 목록을 더욱 늘릴 뿐이죠.

Hi-Res 음원, 또 다른 유료 장벽?

Hi-Res 음원에 또 다른 유료 장벽을 세우려는 움직임도 아쉽게 느껴져요. 요즘 애플 뮤직과 타이달은 Hi-Res Audio를 기본 패키지에 포함하고 있는데, 스포티파이는 Hi-Res 음원을 플랫폼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요소가 아니라 추가적으로 돈을 내야 하는 기능으로 취급하는 것 같아요.

스포티파이는 스트리밍당 아티스트에게 지급하는 금액(0.00437달러)이 애플(0.0056~0.0078달러)이나 타이달(0.013달러), 심지어 냅스터(Napster, 0.022달러)보다 훨씬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돈을 잘 쓰는 슈퍼팬들이 스포티파이의 금고가 아닌 아티스트에게 더 많은 돈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네요.

하지만 스포티파이의 시장 지배력은 경쟁사의 표준 요금제에 기본으로 포함된 기능을 유료화해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요.

스포티파이는 무료 광고 지원 스트리밍 티어를 통해 6억 5천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압도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예요. 이는 애플 뮤직이나 타이달보다 훨씬 큰 규모죠.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곳은 바로 스포티파이니까요.

Hi-Res Audio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스포티파이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겠지만, 이번 새로운 전략은 오히려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야 할 이유를 생각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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