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멕시코 만 이름을 ‘아메리카 만’으로 변경 추진?

구글, 멕시코 만 이름을 바꿀 예정?!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지도 서비스인 구글 맵스(Google Maps)가 북미 지역의 주요 지형 두 곳의 이름을 바꿀 계획이라고 발표했어요. 그 두 곳은 바로 멕시코 만(Gulf of Mexico)과 데날리 산(Mount Denali)이에요.

구글은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자료에 업데이트되는 대로” 멕시코 만을 ‘아메리카 만(Gulf of America)’으로, 데날리 산을 ‘맥킨리 산(Mount McKinley)’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갑작스러운 결정의 배경은?

이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위대한 유산을 기리고 미래 세대가 미국 영웅들의 업적을 기념하도록 보장”하기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나왔어요. 이 명령에는 멕시코 만과 북미에서 가장 높은 산의 이름 변경도 포함되어 있었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내무부 장관은 30일 이내에 이 주요 해역과 산의 이름을 변경하기 위한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해요. 이를 위해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에서 발행하는 지명 및 위치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지리 이름 정보 시스템(Geographic Names Information System, GNIS)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 데이터베이스는 두 달에 한 번씩 수정된다고 해요.

구글은 정부 데이터베이스가 업데이트되면 미국 내 구글 맵에서 맥킨리 산과 아메리카 만으로 빠르게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미국 외 지역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이 변경 사항은 미국에 있는 사용자에게만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구글은 오랜 관행에 따라 “국가별로 공식 이름이 다를 경우, 맵 사용자들은 자국의 공식 이름을 보게 된다”고 밝혔어요. 즉, 다른 국가에서는 기존의 이름과 새로운 이름이 함께 표시될 수 있다는 거죠.

구글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

한편,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해요. 피차이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기술 분야 리더 중 한 명이었고, 취임 전에는 마라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도 했대요. 참고로 마라라고는 플로리다 주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있고, 멕시코 만 해안선과는 반대편에 있다고 하네요.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