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EU가 계속 괴롭히면 트럼프에게 하소연할 거라고 엄포
메타(Meta)의 글로벌 정책 총괄인 조엘 카플란(Joel Kaplan)이 유럽연합(EU)의 차별 대우에 불만을 표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치 “아빠, 유럽 사람들이 또 저 괴롭혀요!”라고 외치는 듯한 상황인데요.
카플란의 경고
카플란은 최근 뮌헨 안보 회의에서 EU가 계속해서 메타를 압박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알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는 EU의 제재가 미국 기술 기업에 불공정한 처사인지 판단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몫이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플란은 회의 패널 토론에서 “기업들이 차별적으로 대우받는다면, 해당 기업의 본국 정부에 알려야 한다”라며, “유럽이 제정한 법률의 범위 내에서 협력하고 준수하겠지만,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될 때는 반드시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U의 압박과 메타의 대응
실제로 메타는 EU의 감시대상이었으며, 일반 개인 정보 보호법(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위반으로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또한, 미성년자 보호 소홀 혐의로 추가적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반독점 벌금 부과에 따라 EU 내에서 자사 플랫폼을 타사 경쟁업체에 개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메타가 독점적인 플랫폼 통제를 포기하고 법을 준수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전략: 트럼프에게 하소연하기?
이번 발언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메타가 국제 규제 기관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제재에 불만을 표출하고 일부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하소연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놀라운 일만은 아닙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그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트럼프의 승리 이후에는 직접 방문하여 관계를 돈독히 하고, 트럼프의 정책에 유리하도록 정책을 변경하고, 공화당 정치 전문가를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반응
트럼프 역시 메타와 같은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지난달 세계 경제 포럼에서 그는 EU가 미국 기업에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일종의 세금”이라며 “EU에 대한 불만이 많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메타는 이러한 트럼프의 메시지를 포착하고, 규제 당국에 대한 경고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메타의 입장에서는 규제 당국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