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로봇 회사 1X,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 감마’ 공개
노르웨이의 로봇 회사인 1X가 새로운 가정용 로봇, 네오 감마(Neo Gamma)를 공개했습니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모델인 네오 베타(Neo Beta)의 후속 모델이라고 해요.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네오 감마 역시 가정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위해 설계된 프로토타입입니다.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커피를 만들거나, 세탁을 하고, 청소기로 청소를 하는 등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정 환경 테스트 시작
1X는 이족 보행 로봇인 네오 감마가 실험실을 벗어나 제한적인 가정 환경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어요.
부드러운 디자인과 안전성
네오 감마는 외형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부드러운” 면을 보여줍니다. 1X는 로봇을 보다 친근하게 보이도록 디자인했으며, 니트 나일론 소재의 옷을 입혀 로봇과 사람 간의 접촉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줄이도록 설계했습니다.
경쟁 속 차별화 전략
애질리티(Agility), 앱트로닉(Apptronik),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Figure, 테슬라(Tesla) 등 여러 회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Figure와 같은 회사는 이미 로봇 시스템을 실험실 내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창고나 공장 등 산업 현장 배치를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1X는 가정용 로봇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가정용 로봇 시장의 어려움
가정용 로봇 시장은 항상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아이로봇(iRobot)과 같은 회사에서 생산하는 로봇 청소기 외에는 시장에 의미 있게 진입한 로봇이 거의 없어요.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전성과 인공지능의 중요성
가정용 로봇은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가격도 적절해야 합니다. 또한 산업용 로봇보다 훨씬 안전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이 중요한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안전은 더욱 중요합니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들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1X는 네오 감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의 온보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로봇은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여 사람이나 재산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원격 조작 또한 안전을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완전 자율 주행이 최종 목표이지만, 특히 가정에서는 사람이 필요할 때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OpenAI의 투자와 생성형 AI의 역할
1X는 OpenAI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물리적인 존재를 가진 인공지능, 즉 “구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이 생성형 AI의 다음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OpenAI는 이후 경쟁사인 Figure에 투자하고, 자체 로봇 개발 계획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로봇과 사람 간의 자연스러운 언어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등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Figure와 마찬가지로 1X도 로봇의 음성 및 바디 랭귀지를 개선하기 위해 자체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네오 감마의 새로운 기능들이 OpenAI와의 협력 또는 베이 에어리어 스타트업인 Kind Humanoid 인수의 결과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1X는 네오 감마를 얼마나 생산할 계획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사진들은 네오 감마가 가정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산업 현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배치가 파일럿 단계를 넘어섰지만, 가격, 신뢰성, 안전성, 기능성 측면에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가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