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 ‘닷’과 함께 로봇 배송 미래를 열다

로봇 배송의 새로운 시대: 도어대시와 서브 로보틱스의 만남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 거주하는 도어대시(DoorDash) 고객들은 이제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의 보도 배달 로봇을 통해 음식을 받아볼 수 있게 됩니다. 최근 두 회사는 미국 전역에서 자율 로봇을 활용한 배송을 추진하는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발표했어요. 이는 미래 배송 서비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소식입니다.

도어대시의 자체 로봇 ‘닷(Dot)’의 등장

이번 서브 로보틱스와의 협력 발표는 도어대시가 자체 개발한 자율 배달 로봇 닷(Dot)을 공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닷은 현재 피닉스(Phoenix) 지역에 처음 배치될 예정인데요. 서브 로보틱스의 로봇이 주로 보도에서 운영되는 것과 달리, 닷은 도로, 자전거 도로, 보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시속 20마일(약 32km)까지 이동하며 음식과 소형 패키지를 운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멀티모달 배송 플랫폼을 향한 도어대시의 전략

도어대시는 서브 로보틱스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배송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보도 로봇 스타트업 코코(Coco)와 드론 스타트업 윙(Wing)과의 협력이 그 예시인데요. 도어대시 랩스(DoorDash Labs)의 자율성 부문 부사장인 아슈 레게(Ashu Rege)는 이러한 움직임이 멀티모달(multimodal) 배송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여러 가지 운송 수단을 활용하여 배송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죠.

경쟁사들의 경험과 도어대시의 차별점

물론, 이러한 전략을 시도하는 것이 도어대시가 처음은 아닙니다. 우버(Uber) 역시 자율주행차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승차 공유, 배달, 화물 운송 사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서브 로보틱스도 우버의 파트너 중 하나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서브 로보틱스의 로봇들이 마치 긱 워커(gig worker)처럼 우버와 도어대시 양쪽에서 동시에 배송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도어대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체 로봇인 닷을 개발하며 직접 기술 스택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과거 우버와 리프트(Lyft)가 자율주행 승차 공유 기술과 플랫폼을 동시에 운영하려다 실패한 사례가 있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누로(Nuro)도 초기에는 닷과 유사한 차량을 개발했지만, 제조 비용 문제로 기술 라이선스 모델로 전환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핵심 기술과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이 더 비용 효율적이라는 교훈을 얻었죠.

‘닷’이 채울 배송 시장의 빈틈

아슈 레게 부사장은 도어대시가 다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024년 첫 흑자를 기록하고 2025년 상반기에는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하는 등, 도어대시는 꾸준히 성장하는 고객 기반을 충족시키기 위해 더 다양한 배송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레게 부사장은 닷이 기존 배송 방식으로는 채울 수 없었던 시장의 빈틈을 메울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한쪽에는 보도 로봇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사람을 이동시키는 데는 훌륭하지만 ‘마지막 10피트’ 배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로보택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부리토가 스스로 문까지 걸어오지 않고, 상점들도 반 블록 떨어진 로봇을 찾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보도 로봇이 밀집된 도시 환경에 적합하다면, 닷은 3~5마일(약 4.8~8km) 범위의 밀집된 교외 지역 배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로와 보도를 모두 오갈 수 있는 닷의 능력은 매우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이 모든 것을 사람이 쉽게 할 수 있지만, 도어대시는 복잡한 레스토랑, 소매점, 식료품 배송에는 숙련된 인력을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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