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생성한 기사, 신뢰성은 과연?
최근 G/O 미디어가 소속된 비즈니스 뉴스 사이트인 Quartz가 AI를 활용해 기사를 생성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AI가 만들어낸 콘텐츠는 오류가 가득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Quartz의 AI는 이전에는 기업 실적 업데이트와 같은 표준화된 내용만을 생성했지만, 최근에는 본격적인 뉴스 기사도 포함하기 시작했습니다. 각 기사 하단에는 AI 사용에 대한 경고와 함께 정확성과 시의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면책 조항이 있습니다. 이 조항은 “이것은 실험적인 새로운 보도 방식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라고 시작하며, 기술의 실험적 특성으로 인해 항상 성공적일 수 없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AI가 생성한 기사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인용의 질과 정확성입니다. 여러 번 인용된 출처가 잘못 연결되거나, 심지어 다른 AI의 내용을 그대로 재생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Quartz의 AI는 뉴스 요약을 위해 여러 출처를 나열하지만, 종종 원래 보도를 단순히 순환하는 뉴스 집계 사이트인 MSN이나 Yahoo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Quartz의 AI는 “Devdiscourse”라는 웹사이트를 반복적으로 인용하고 있는데, 이 사이트 역시 AI가 생성한 뉴스 요약을 제공하는 자동화된 뉴스 사이트로 보입니다. Quartz의 AI가 오늘 발표한 기사에서도 Devdiscourse의 기사를 인용하고 있으며, 이 기사는 인간의 이름이 아닌 “Devdiscourse News Desk”라는 이름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처럼 Devdiscourse는 원래 보도가 아닌 짧고 간단한 내용을 생성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Devdiscourse의 기사에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포함된 AI 생성 이미지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약 회사의 이름이 “NORDIISK”로 잘못 표기되었고, “STIAPLAME”이라는 단어는 아예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Devdiscourse는 “개발 이해관계자를 위한 미디어 플랫폼”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SEO 중심의 콘텐츠 농장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Quartz의 AI가 생성한 기사는 신뢰성을 잃고 있으며, G/O 미디어의 AI 활용 시도가 계속해서 부정확성과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Quartz의 인간 기자들은 이러한 AI의 도입에 불만을 표하고 있으며, 이는 G/O 미디어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 AI의 도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로 인해 수상 경력이 있는 웹사이트와 그곳에서 일하는 기자들의 신뢰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