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이치피(HP)의 실적 발표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AI PC와 윈도우 11(Windows 11) 덕분에 회사의 수익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인데요. 많은 사람이 아직 AI PC가 왜 필요한지 명확히 알지 못하지만, 소비자들은 이 새로운 기술에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I PC 판매,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어요!
에이치피는 지난 회계연도 3분기(7월 31일 마감)에 퍼스널 시스템즈(Personal Systems)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6% 증가한 9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주로 상업 부문에서 윈도우 11 업그레이드와 AI PC 채택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합니다. 엔리케 로레스(Enrique Lores) 에이치피 최고경영자(CEO)는 “AI PC, 상업용 프리미엄 제품,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부문으로 제품 구성을 계속 전환하고 있다”고 언급했어요.
특히 AI PC 카테고리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로레스 CEO는 AI PC 매출이 지난 분기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으며, 전체 제품 판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당초 계획보다 한 분기 앞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기뻐했습니다. 에이치피는 이 추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와 지역에서 나타나는 실제 수요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킬러 앱’은 없지만, 소프트웨어 지원은 늘어나고 있어요
현재 AI PC에는 인텔(Intel)이 정의하는 CPU, GPU, NPU(신경망처리장치)와 같은 특수 AI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킬러 앱’이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게다가 AI PC는 일반 PC보다 5~10% 정도 더 비싸다고 해요. 하지만 에이치피를 비롯한 주요 PC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갖춘 제품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소비자들이 AI PC를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로레스 CEO는 업계가 킬러 앱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 AI PC의 기능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도비(Adobe)와 줌(Zoom)은 NPU를 활용해 작업을 로컬에서 처리함으로써 속도를 높이고 클라우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 같은 보안 회사들은 NPU를 이용해 메모리 스캔 속도를 높여 상당한 이점을 얻고 있다고 해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역시 다른 회사들이 PC에서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I PC 시장,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AI 기능을 갖춘 PC가 올해 말까지 전 세계 PC 시장의 31%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54%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AI 기능이 없는 PC를 구매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해요.
- 소비자 시장: 암(Arm) 기반 노트북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기업 시장: 비즈니스 사용자들은 여전히 윈도우 기반의 x86 아키텍처를 선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트너는 또한 많은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PC에서 직접 실행되는 AI 기능 지원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4년 2%에 불과했던 이 수치가 4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여기에는 PC에 로컬로 배포되는 여러 소형 언어 모델(SLMs)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프트웨어 지원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마케팅을 위한 AI 주입일지, 아니면 실제로 유용한 목적을 달성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모질라(Mozilla)의 사례처럼 말이죠.
프린터 사업은 주춤, 공급망 다변화로 대응해요
PC 사업과는 달리 에이치피의 프린터 사업은 같은 기간 매출이 4% 감소한 40억 달러를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습니다. 이는 예상보다 약한 사무실 시장과 업계 전반의 무역 관련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쟁적인 가격 환경 때문이라고 합니다. 로레스 CEO는 기업들이 PC 업그레이드와 같은 다른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프린터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이치피는 무역 관련 비용 증가와 관세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가격 조정과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제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베트남, 태국, 멕시코, 미국 등지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흥미롭게도 캐런 파크힐(Karen Parkhil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역에서 에이치피의 매출이 11% 성장했으며, 특히 중국에서 퍼스널 시스템즈 실적이 매우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윈도우 11과 AI PC가 이끌 성장
에이치피는 앞으로도 윈도우 11과 AI PC가 수익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PC 교체 주기의 지속적인 모멘텀과 다가오는 연말 쇼핑 시즌의 소비자 지출 증가가 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해요. 로레스 CEO는 현재 설치된 PC 중 50% 이상이 윈도우 11로 전환되었다고 추정하며, 4분기에도 PC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2026 회계연도까지 PC 시장이 중반 한 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