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영화 ‘조커 2’ 흥행 실패에 대해 입을 열다
2024년 개봉하여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Joker: Folie à Deux)’. 2019년 개봉한 ‘조커 (Joker)’의 속편으로, 레이디 가가 (Lady Gaga)가 할리 “리” 퀸젤 (Harley “Lee” Quinzel) 역을 맡아 호아킨 피닉스 (Joaquin Phoenix)가 연기한 아서 플렉 (Arthur Fleck)과 복잡한 러브 스토리를 그렸습니다. 하지만 ‘폴리 아 되’는 평단의 혹평과 함께 흥행에도 참패하는 쓴맛을 봐야 했어요.
“사람들이 때로는 싫어할 수도 있죠”
최근 엘르 (Elle)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레이디 가가는 ‘조커 2’의 흥행 실패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때로는 어떤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죠. 그건 정말 단순한 거예요. 아티스트라면 사람들이 때로는 당신의 작품을 싫어할 수도 있다는 걸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도했던 대로 반응이 오지 않더라도 계속 나아가야 하는 거죠.”라며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일이 당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그건 혼란의 일부인 거죠.”라고 덧붙이며, 흥행 실패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예술가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커 2’, 어떤 영화였나?
‘조커’ 사건 이후 2년 뒤를 배경으로 하는 ‘조커 2’에서 아서는 아캄 주립 병원 (Arkham State Hospital) 환자로 수감되어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전 영화에서 저지른 살인 혐의 때문이죠. 아캄 병원에서 아서는 자신을 숭배하는 환자 리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뮤지컬 요소를 가미하여 아서의 내면을 춤과 노래로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작인 ‘조커’는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리고, 아카데미 시상식 (Oscar)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호아킨 피닉스)과 음악상(힐두르 구드나도티르 (Hildur Guðnadóttir))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조커’ 1편의 영광은 어디로?
하지만 토드 필립스 (Todd Phillips)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속편은 전작의 성공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시네마스코어 (CinemaScore)에서 D 등급이라는 역대 코믹북 영화 사상 최저 점수를 기록했고, 제작비 2억 달러에 못 미치는 2억 700만 달러의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Warner Bros.)는 이 영화로 인해 1억 5천만 달러에서 2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조커: 폴리 아 되’는 Max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존 워터스 (John Waters) 감독은 ‘조커 2’를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라고 평가했고,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감독은 ‘조커 2’에서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를 극찬하며 “역대 최고의 연기 중 하나”라고 칭하기도 했지만, 흥행 면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낳았습니다. 한편, 저예산 공포 영화 ‘테리파이어 3 (Terrifier 3)’가 ‘조커 2’의 박스 오피스 성적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습니다.
‘조커 2’는 여러모로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흥행에는 실패하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